[PO 3차전 리뷰] 한화 이글스 5-4 삼성 – 류현진 붕괴와 문동주의 투혼, 노시환 결자해지 역전포로 19년 만의 KS까지 단 1승

2025. 10. 22. 09:15뻔하디 뻔한 한화이글스 이야기(이글수다)

반응형

 

서론|류현진이 흔들린 날, 문동주가 시리즈를 바꿨습니다

 

2025년 10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BO 플레이오프 3차전은 한화 이글스가 5-4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2승 1패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한화는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역대 KBO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5%. 통계적으로도 한화가 절대적 우위를 점했습니다. 2006년 이후 19년 만의 KS 진출을 노리는 한화에게, 이번 3차전은 팀의 운명을 가른 분수령이었습니다.

 

이 경기는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에이스 류현진이 18년 만의 PS 복귀전에서 **조기 강판(4이닝 4실점)**을 당하며 무너졌지만, 김경문 감독은 4차전 선발 예정이던 문동주를 구원 카드로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완벽히 적중했습니다.


마운드 분석|류현진의 ‘흐른 세월’, 문동주의 ‘투혼으로 봉인’

 

류현진, 18년 만의 PS 복귀전에서 흔들리다

 

류현진은 2007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18년 만에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3회까지는 완벽했습니다. 커브와 체인지업이 살아 있었고, 최고 147km/h의 직구도 위력적이었습니다. 그러나 4회, 그 순간 갑자기 리듬이 무너졌습니다.

 

4회 말, 김영웅에게 비거리 124m 우월 스리런 홈런, 이어 김태훈에게 백투백 솔로포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2-4로 역전. 4이닝 6피안타 4실점(2피홈런)으로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류현진의 구위보다는 패스트볼 높이 제어 실패가 원인이었으며, “전성기 때의 완급조절은 남았지만, 구속은 완전히 예전이 아니었다”는 현장 평가가 뒤따랐습니다.

 

류현진은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한화 팬들에게는 ‘세대 교체의 신호탄’을 남겼습니다. 바로 그 뒤를 이어 등판한 문동주가 모든 것을 뒤집었기 때문입니다.


문동주, 4이닝 6K 무실점의 ‘가을 투혼’

 

김경문 감독은 6회 무사 1루, 불안한 김범수 대신 문동주를 긴급 호출했습니다. 4차전 선발 예고를 철회하고 ‘불펜 긴급 투입’이라는 초강수를 던진 결과, 문동주는 완벽한 답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4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습니다. 최고 구속 157km/h, 평균 155km/h의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섞으며 삼성 타자들을 압도했습니다.

 

특히 7회 2사 1·3루 위기에서 홈런왕 디아즈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습니다. 관중석에서는 ‘괴물’이라는 함성이 터졌고, 문동주는 1차전(2이닝 4K)에 이어 또 한 번 데일리 MVP를 차지했습니다.

 

이날의 문동주는 한화의 미래이자 현재였습니다. 그는 “류현진 선배가 만든 팀의 리듬을 잇고 싶었다”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후라도, ‘한화 킬러’의 벽도 무너졌다

 

한화전 ERA 0.64로 절대강자였던 삼성의 후라도는 이날 7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습니다. 초반에는 완벽했지만, 한화 타선이 두 번째 타석부터 타이밍을 조정하며 집중 공략했습니다.

 

특히 5회 노시환에게 허용한 초구 슬라이더 역전 투런포는 경기를 뒤집은 결정타였습니다. 후라도의 제구는 나쁘지 않았지만, 한화 타자들의 공략 타이밍 조정 능력이 더 뛰어났습니다.


타선 분석|노시환의 결자해지 홈런, 디아즈의 침묵

 

한화, 집중력으로 만든 ‘결정적 역전극’

 

한화 타선은 이날 4회 초 하주석의 2루타와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 선취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4회 말 류현진이 4실점하며 역전당했습니다. 그러나 한화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5회 초, 손아섭과 리베라토의 연속 2루타로 3-4 추격 후, 4번 타자 노시환이 후라도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26m 좌중간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앞선 타석에서 병살타를 쳤던 그가 스스로 만회한 ‘결자해지’의 한 방이었습니다.

 

이 홈런으로 한화는 5-4로 앞서갔고, 이후 문동주의 완벽한 구위에 힘입어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한화 타선은 이날 10안타 중 6안타를 5회 이전에 집중하며 후라도를 공략했고, 하위 타선의 활약(이도윤 2안타 1타점, 하주석 1타점 2루타)도 돋보였습니다.


삼성, ‘한 이닝 폭발’ 이후 침묵하다

 

삼성은 4회 김영웅의 스리런 홈런, 김태훈의 백투백 솔로홈런으로 4점을 뽑으며 한때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완전히 잠겼습니다. 문동주가 등판한 이후 삼성 타선은 11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고, 7회 2사 1·3루의 찬스에서도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특히 타점 머신 르윈 디아즈가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습니다. 디아즈는 플레이오프 3경기 타율이 0.167까지 떨어졌으며, 문동주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장타도 기록하지 못한 것이 삼성의 가장 큰 약점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리즈 흐름 및 4차전 프리뷰|김경문의 승부수, 삼성의 벼랑 끝

 

김경문 감독의 결단

 

류현진의 조기 강판은 분명 위기였습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결국 팀을 살리는 건 젊은 피”라며 문동주를 과감히 불펜에 투입했습니다. 이는 2006년 김태균-류현진 콤비가 팀을 이끌던 시절의 ‘세대 교체’를 연상시키는 장면이었습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류현진이 완벽하지 않아도 팀이 버텨줄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며 “문동주는 한화의 미래이자 현재”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4차전 선발로 정우주를 예고했습니다. “던지지 않은 모든 투수를 총동원하겠다”는 그의 발언은 시리즈 마무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삼성, 후퇴는 없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을 공략했지만 문동주를 뚫지 못했다”며 “내일 원태인이 나간다. 대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든 것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4차전 선발로 원태인을 내세우며 벼랑 끝에서 반격을 노립니다.

 

원태인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며, 체력도 충분합니다. 반면 한화는 정우주로 시작하되 상황에 따라 한승혁·박상원·김서현·김범수 등 필승조 총동원이 예상됩니다.


결론|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이제 단 1승

 

한화는 대전에서 1승 1패 후 대구 원정 1승으로 시리즈를 2-1로 앞섰습니다. 남은 4차전에서 승리한다면, 2006년 이후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현실이 됩니다.

 

반면 삼성은 홈에서 반드시 4차전을 잡아야만 희망이 있습니다. 원태인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시리즈는 한화의 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류현진의 붕괴, 문동주의 구원, 그리고 노시환의 결자해지 홈런.

이날 대구 라이온즈 파크는 세대 교체와 투혼의 상징으로 남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의 승리입니다.

 

 

 

반응형